2023. 1. 11. 출국(departure)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던 여행이었다. 지난 6년 동안 서서히 진행되어 오던 췌장 물혹이 갑자기 너무 커져서 큰딸 아이가 급기야 췌장 물혹 시술을 받았기에, 두 달 남짓한 기간이었으나 기도와 눈물, 불안을 겪은 후 장액성 물혹으로 판명되어 일단 암이 아닌 것에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그렇게 여행의 시작은 불투명했었다. 출국 3일 전에야 항공권을 확인한 바 출국 입국이 각각 '쿠알라룸프르 - 인천' 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몇 달 전에 저가 항공권인 에어아시아 티켓 발권을 담당했던 작은딸 또니는 너무도 놀라고 늘 온라인 상에서 항공권을 구매했던 자신이 그런 큰 실수를 했던 것에 대해 어이 없어 하면서도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