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지성 著
힐러리도 한 때는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흡족할만한 성적을 얻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소녀였으나, 고등학교 시절부터 '정치'에 길을 둔 당찬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남편에게 평생 순종만을 하며 살았던 엄마와 다른 삶을 살겠노라 깨달은 이후 그녀는 외고집 아버지로부터 떠나서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기로 한다.
최초의 여성 미국 대통령이 되기로 작정한 힐러리는 날지 못해 멸종된 도도새의 길을 버리고 독수리의 길을 택하기로 마음 먹는다. 겨우 32세의 변호사 힐러리가 지휘할 수 있는 소송건이 년간 100만건이 넘어섬에 따라 이를 마땅치 않게 여기던 레이건 행정부를 상대로 공격에 나서 그들이 중도파로 돌아서게 하면서부터 그녀의 명성은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렇듯 뛰어난 역량을 보일수록 외로움도 늘어나게 마련이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심리적 최면을 걸어 인간은 외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리고 치열하게 공부하는 길을 택한다. 내가 맡은 일을 최고로 잘 할 수 있다는 주문, 어려운 일일수록 시시하게 생각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 더 열심히 일한다 등의 신념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을 관리하며 일한다.
힐러리는 그다지 예쁜 미모가 아니었던 자신을 은연중에 매력적인 여성으로 돋보이도록 할 줄 알았다고 한다. 즉 스스로를 누런 소들 가운데 좀 별난 '보랏빛 소'로 만들어, 특히 킹카 청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전략을 알았기에 킹카 중의 킹카였다는 클린턴도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평생의 멘토로서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변호사였던 메리언 라이트 에델만,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다른 누구가 아닌 자신이 신념대로 흔들림 없이 사는 여성 '에델만'에 대한 기사가 'Times'에 실렸을 때 자신의 멘토가 되어 달라고 찾아가는가 하면, 외모가 아닌 자신의 내면의 매력, 즉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성미와 자신감만으로 세계적인 지도자들의 뭇관심을 받은 여성이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를 멘토로 삼아 그녀의 멘토링에 충실히 따랐다.
힐러리는 또한 독서광이면서 엄청난 분량의 글을 쓰는 여성이다. 자신의 생각을 발로 뛰어 얻어진 내용을 바탕으로 충실하게 옮겼고 또 이 글들이 강연 원고의 자료들이 되어 힐러리의 수준높은 강연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머릿속에만 떠오른 멋진 생각들을 글로 옮겨두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기까지 짜투리 시간을 온통 투자하여 얻어낸 결과물을 얻어낸다.
그녀의 생물학적 나이는 비록 예순이지만 스무살 청춘 못지 않은 열정으로 자신만의 삶을 멋지게 사는 여성, 힐러리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툭하면 남들이 어떻게 볼까 하고 망설이다 미처 가지 못한 길에서 후회하는 모습의 나를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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