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짤즈부르크, 비엔나

라일락74 2011. 12. 2. 16:46

 

 

   8월2일 Frankfurt-Augusburg

  만하임에서 기차를 타고 Frankfurt 공항으로...1공항에서 sky line을 5분여 타고서야 겨우 2공항에 도착. Car Rental 코너 앞에서 인솔자 만남. 대한항공으로 이미 와 있는 여행객들과 공항에서 합류 드디어 동유럽 여행 시작...

  관광버스 기사는 폴란드인인데 엄청 무뚝뚝하다. 버스 내에는 아예 대한민국 국기가 장착되어 있으니 물 밀듯 한국인 관광단이 온다는 거겠지. 로맨틱 가도를 달려 Ausburg로 이동. 버스 내에서 피곤하여 잠에 떨어진 딸을 보니 지난 10 개월 동안 떨어져 지내던 딸 아이와 진정 함께 있구나 싶어 손을 꼭 잡는다. 가슴이 찡해온다.

 

8월3일 Salzburg

노란색 페인트 칠이 되어 있는 모차르트 生家 앞과 그 골목길은 저마다 특징 있는 간판이 달린 가게들이 즐비한데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saltz는 소금(salt)이라는 말로 소금은 바다가 없는 오스트리아에서 富를 가져다준 귀한 물건이었다. 물론 바다에서 얻은 것이 아니라 巖鹽을 가공하여 생산된 소금이다. 어쨌든 소금이 산에서 얻어진다는 것은 유럽지역이 그 옛날에 바다였었는데 지각변동으로 융기되었다는 증거라고 한다.

거리는 중세와 현대의 조화가 잘 이뤄져 있다. 오스트리아는 주변 8개국으로 각각 둘러싸인 곳으로 한반도의 1/8 크기, 인구 800만의 작은 나라이지만 그 영향력은 대단한 것 같다. 모차르트는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대명사이며 하나의 일상이다. 물론 '모짜르트'라는 이름으로 엄청난 돈을 버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를 테면 '모차르트 쵸콜렛'은 엄청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짤즈부르크 방문 기념품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영화 Sound of Music 덕분에 엄청 알려진 富의 도시 짤즈부르크. 호수가 어우러진 휴양지와 바다가 융기되어 만들어진 소금광산에다 관광객들이 뿌리는 돈은 엄청날 것이다. 사실 영화 덕분에 유명해진 미라벨 정원은 다소 촌스러운 색깔의 꽃들로 온통 꾸며놓아 소문과는 달리 나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미라벨 정원, 대성당

호수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집들은 그야말로 꽃 집...이다. 주로 창가에는 진홍색 제라늄으로 그득하여 유화물감을 발라놓은 것같다. 주로 제라늄이기도 하지만 또 그밖의 꽃들로 범벅이라고 해야할 만큼 꽃들의 잔치... 너무너무 아름답다.


  오스트리아 건물의 특징은 목조건물이다. 과연 거의 모든 집들이 베란다나 테라스 등까지도 다 목재로 마감되어 있어서 부드러워보인다. St. Wolfgang 도착하여 유람선 타기. 짤즈캄머굿의 아름다운 자연과 호수 관광.. 유람선 위에서 너무 행복해 한다. 맑은 햇살과 바람.. 에메랄드빛 호수와 요트 등을 타고 휴양지의 즐거움을 맛보는 사람들. 여름이라 이런 경치를 구경할 수 있고 겨울에는 나름 대로의 아름다움이 있겠으나 유람선이 뜨지 않는다고 한다. 승선비가 9만원이라 고민했지만 돈 생각은 하나도 나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

  

  저녁식사는 포도를 직접 담근다는 wienne musik, 이곳은 파바로티, 오바마, 교황 바오로 등 거장들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다는 집에서 고기 요리를 먹었다. 가격 때문인지 다소 조잡하고 어두운 곳에 자리를 주었으나 그쯤이야.. 비엔나로 향하는 버스에서는 ‘짤즈부르크 여행’ 집결편(EBS제작-걸어서 세계속으로) 영상을 보여주는 등 가이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8월 4일 Vienna

히틀러가 쳐들어왔을 때 바로 항복하여 도시 건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히틀러는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모차르트 음대에 들어가고자 하였으나 두 번 퇴짜를 받았는데 이에 앙심을 품고 나중에 오스트리아 침공시 당시 담당교수를 사형에 처하였다고 한다. 마리아 테레지아 지배 당시 신성로마제국으로 이름을 떨쳤던 나라이지만 1900년대 약소국으로 전락하고 독일에게 패망한다. EU 국가이며 500만 인구 출산시 부모 함께  6개월 휴가 가능하다고. 대우 김우중 회장이 진출 1호, 티코, 마티즈 등 현지법인 설립되어 있어서 한국의 이미지가 좋다고 한다.

 

 쉔부른 궁전

호화스러운 내부장식과 미로처럼 연결된 수많은 왕실은 비싼 도자기 와 금장식으로 호화롭기 그지없다. 어린 모차르트가 왕비 앞에서 연주했다는 방에서부터 대충 둘러보는 데만도 1시간이 넘게 걸린다. 겉으로는 관광객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데 막상 건물 내부로 들어가 보면 관광객들이 넘쳐나서 입장 시간도 예약해야 하고 단 1분도 늦으면 단체 입장이라 할지라도 들어갈 수 없다며 가이드는 신신당부 시간을 잘 지켜 모여줄 것을 당부한다.

 

  슈테판 성당

  스데반의 순교를 기념한 교회로 규모가 장대하다. 워낙 건물이 장대하다보니 근처 광장에서는 도대체 사진 구도가 잡히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누운 자세로 촬영을 한단다. 바이올린을 하는 토니에게는 비엔나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음악의 도시로서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다. 성당 바로 앞이 중앙철도가 연결되어 있어 많은 배낭여행객들이 들르기 쉬운 곳이다.

  성당 앞 광장은 서울의 명동 같은 곳으로 화려하고 분주해 보인다. 모차르트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콘서트에 손님들을 끌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그 중 Joseph라는 잘생긴 짝퉁 모차르트 우리에게 다가온다.


  Korean이라고 하자 안녕하세요? 하더니 혹시 Kim이냐고 물으면서 자기도 Kim이라나?? ... 무슨 사연이 있나 싶어 물으니 별 뜻 없다며 쾌활하게 웃고 사진도 함께 찍으면서 뺨 키스 한 번 해 주면 된다며 우스개소리를 한다. 여행자들의 별 볼일 없는 대화가 낯선 여행지에서는 유쾌하고 즐겁다. 음악의 도시답게 연일 콘서트가 열린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고 있고, 또 비엔나에서의 음악회 관람은 상상 속에서만...


  가이드의 말로는 유명하다는 市場은 소매치기도 많고 위험하므로 절대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하여 들르지 못했으나 별반 아쉬움은 없다. 비엔나 커피는 비엔나와는 전혀 상관없다는데 ... 아마도 달콤한 생크림을 얹은 커피의 향이 비엔나를 연상케 하여 붙여진 이름일지...글쎄 비엔나 소세지는??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오스트리아 출신이며, 최초의 한강다리, 포항제철(광양만)이 오스트리아 기술로 지어진 것 등 오스트리아와의 인연이 꽤 오래다.

  저녁식사를 위해 들른 식당은 Wienne Muzik . 바오로 교황, 오바마,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들른 곳으로 엄청 유명하단다. 이곳의 구석진 곳에서 초라한 햄 요리를 먹었다. 전속 악사들(바이올린, 아코디언)이 우리들이 식사하는 곳으로 와서 자연스러운 발음으로 ‘안녕하세요’ 하더니 아리랑과 ‘바위섬, 만남 등 대중가요를 연주하였는데 이미 한국 관광객들이 허다하게 다녀간다는 증거를 보여주었다.

부의 상징: 요트시청사, 슈테반 성당, 합스부르크왕궁, 쉔부른 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