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28, 2012
잠실교회 임마누엘 찬양대 소프라노 파트 대원들이면서 나이도 엇비슷한 엄대선, 이희순, 함영주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벼르고 별러 하루 나들이를 다녀왔다. 하루 숙박 여행을 계획했으나 서로 시간 맞추기가 영 힘들다 보니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고른 것이 바로 태백산 눈꽃 축제 여행이다. 출발 장소인 교대역 지하철 출구 근처는 늘 그렇듯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알람을 맞춰 놓지 않았던 터라 겨우 일어나서는 허겁지겁 집을 나섰다. 동행하는 세 사람 모두 준비성과 성실한 이들. 덕분에 차 내에서의 먹거리는 그들이 해결해 주었다.
-청령포...
영월군에 위치한 3 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는 암벽이 둘러싸여 있어 나룻배를 이용해야 출입할 수 있던 섬과도 같은 곳이다. 世祖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한 어린 임금 端宗이 유배 되었던 곳이다. 그리고 세조의 형제인 금성대군이 단종 복위를 꾀하다 실패하자 그마저도 역모죄로 죽음을 당하고 단종은 魯山君으로 강등되었다. 하지만 살아있다는 자체가 다시금 복위의 빌미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자신들에게 불어닥칠 엄청난 역풍이 두려운 정인지, 신숙주 등이 세조에게 주청을 드리게 되고 수많은 비화를 낳으며 어린 임금은 결국 사약을 받기에 이른다. 두려워 떨며 사약을 먹지 못하자 그 현장에 있던 누군가 쏜 화살을 맞고 단종 임금은 슬프디 슬픈 삶을 마감한다. 향년 17세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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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寧越)역 앞 김삿갓 |
관음송 밑둥- 地上 1.2m 높이에서 갈라져 있다. |
觀音松 - 천연기념물 제349호 높이 약30m 수령 약 600년/ scrap |
단종이 유배되었던 청령포 전경 - scrap |
-태백산 눈꽃 축제
겨울 여행지가 별로 없어서인지.. 태백산 눈꽃축제라는 그럴듯한 관광 상품에 얼마나 사람들이 몰렸는지 상품명만 그럴 듯한 그런 여행은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점심 식사 시간을 조금 넘겨 부근 음식점을 들어가고자 했는데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다녀갔는 지 메뉴도 한 두개로 정해 놓고 그나마 좌판 음식만도 못한 상차림에 완전 덤태기 쓴 기분이었다. 그나마 몇몇 음식점들은 아예 밥이 다 떨어졌다며 배고픈 손님들을 지치게 하였다.
기대했던 눈꽃은 별로 없고 트레킹을 할 시간적 여유는 없으니 그냥 남은 시간을 죽여야하는데 그렇다고 두어 시간을 볼 거리도 그닥 없었다. 등산이 목적이 아닌 이들의 상황이 다들 비슷하고 보니 다들 석탄박물관에 들른 것 같다.
이곳에는 다이아몬드 원석 등 희귀하고 다양한 돌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자연 공부는 되겠으나 도대체 마음의 여유가 생기질 않았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화장실 한 번 다녀오는데도 15 분 이상 걸리고... 휴.. 도대체... 기분 풀러 온 건지 기분 잡치러 온 건지 모를 지경이다.
눈 조각 공원 구석에 있는 얼음틀에서 미끄럼을 타니 생각 외로 재미있었지만 이것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기나긴 줄로 늘어서 있어서 뒤로 하고 버스로 돌아온다. 영월에서 기차로 태백까지 기차로 환승하는 여행상품이었던고로 1시간여 달린 기차 여행이 그나마 즐거웠다. 다같이 지친 아줌마들... 이제 다시는 요런 여행 오지 말자고 한 마디씩....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라고 나름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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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의 나들이에 즐거워하는 아줌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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