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쌀쌀한 3월 하순의 하늘가에는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들러볼 일이 없는 청담동 동네를 들어서니 골목길은 좁고 복잡해 보이는데 여기는 관련한 특화 장소라고나 할까. 이 금싸라기 길에서 OO드레스샵 상호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요리조리 헤매다 겨우 찾은 건물에 들어서면서, 정말 오늘 딸이 입을 드레스를 고르는 날이 맞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먼저 와 있는 딸이 드레스를 고르고 있는 중이었다.어쩐지 휑한 느낌, 하지만 예비사위가 도착하고 나서야 맞구나... 맞네.. 이 현실이.. 마침내 몇 벌의 드레스를 입어보는 딸 또니.... 그 어떤 드레스를 입어도 단아하고 아름다웠지만 아주 simple한 것으로 골랐다. 작은딸 靜宣이가 둥지를 떠난 어느날: 귀가하는 딸의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