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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둥이 아들이 결혼을 했답니다.

동화 속 숲속의 왕자가 있다면 바로 오늘 그대의 아들인 신랑이요.. 라는 찬사의 말을 들어본 신랑 있을까? 3한4온이라는 용어가 쏙 들어가 버린 지 오래지만, 이번 2월은 눈도 많이 내렸고 또 연일 차갑고 매서운 날씨다. 며칠 있으면 손녀가 세상에 나올 거란다. 3년전 결혼한 아들 Joony가 아빠가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준용이가 결혼한지 벌써 몇 년 지났건만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들여다보노라면 결혼식장 장면들이 눈에 선하다. 당일 오갔던 감정들이 숱하건만 그동안 어째 기록도 남기지 못했는지.. 돌아보니 너무 늦게 글을 쓰게 되었네.운동을 잘하고 좋아하는, 게다가 누가 봐도 훈남이라는 말에 결코 아무도 태클 걸지 못할 아들 준용이. 작은누나보다 자신이 먼저 결혼하게 되는 것에 대해 적잖은 부담감을 갖고 ..

카테고리 없음 2025.02.23

덥지만 하노이 in 베트남

2024. 8. 5베트남 하노이로 고고8월5일 오금역 공항버스 6300번 05:52분차 탑승 인천공항 1터미널 9시15분 출발 하노이 도착하니 의외로 우리나라보다 덥지 않아서 놀랐다. 와. 너무 더워서 정말 정말 힘든 날들이었는데 요즘엔 동남아로 피서 여행을 한다는 말이 실감날 만큼 견딜만하다.  8월 6일 Somerset Hotel   4성급 호텔이라는데 조금 습한 냄새..   그래도 짐을 풀면 비로소 여행이 시작되는구나 싶다.  호텔에서 내려다보는 시내는 온통 오토바이 물결로 가득하다. 베트남은 젊은이들이 넘쳐나서 급속한 성장을 이루는 국가라고 하는데 나이든 사람들은 별로 없고 생생해 보이는 젊은이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들이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최저출산율로 국가적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나라..

카테고리 없음 2025.01.30

은발(銀髮)의 추억

1971년 4월,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지하철1호선 착공식이 거행되었다.  당시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우리학교 고1 전교생 600여명은 지하철 첫 삽을 뜨는 기공식 축하기념곡인  를 부르기 위해 합창단의 자격으로 이 역사적인 행사에 참여하였드랬다.    ‘지하철이 뚫린다. 600만 시민의 안전과 평화와 부푼 꿈으로,    지하로 벋어가는 겨레의 70년대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룩해보자’ 라는 노랫말은 땅속으로 기차가 다니게 된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신기했었고, 그래서인가 어언 5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또렷하게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이후 3년여 공사를 마친 1974년 8월15일, 지하철1호선 개통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에 있었던 광복절 경축식에서 영부인 육영수여사가 저격당하는 비통한 사..

카테고리 없음 2024.08.13

강화 브런치 카페에서

강화에서 브런치를..두어 달 전 조카들인 준식이, 성범이가 자신들의 가족여행에 이모도 같이 가자고 하여 기꺼이 강화도 여행에 동행하였다.  3년 전 갑작스러운 아빠의 별세로 힘들었을 아이들이지만, 여전히 눈물 짓는 자신들의 엄마를 위한 여행인 것도 같다. 혼자 된 엄마를 이모가 와서 좀 위로 겸 말 동무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상당한 연매출을 올려 굉장히 잘 나가는 준식이네 세 식구와 학생들에게 온정과 열강으로 요즘 보기 드문 선생님이자 18개월 아이를 너끈히 혼자서도 잘 돌보는  아빠가 된 성범이와 동생 민영 이렇게 7명이 함께 하는 여행으로 첫번 째 만남의 장소인 강화도 식당으로 향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임에도 강화도는 깨끗하고 한가로워 보인다. 맛있는 식사와 커피 한 ..

카테고리 없음 2024.08.03

단오, 윷놀이@래미안

단오.. 이름도 참 예쁘다. 살랑 바람을 타고 초록물 흩뿌린 듯 잎새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내는 5월의 마지막날을 보낸 다음날, 어쨌든 바깥나들이 하기에 사뭇 상쾌하다. 작년에 이어 송파삼성래미안아파트 부녀회가 주축이 되어 행사가 열렸다. 느긋하게 아침나절을 보내려는 주민들에게도 일찌감치 아파트 내를 누비는 풍물놀이패의 꽹과리에 북, 장고의 흥겨운 가락에 창문너머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볼만한 구경거리가 있다 한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라면 덥석 끼어들기가 망설여지기도 하겠는데, 오늘은 시원한 바람과 옅은 구름이 들랑달랑하니 행사를 치르기에 그만이었다. 단오는 여름의 초입에 모내기를 끝낼 즈음인 음력 5월5일에 지내는 세시풍속의 하나로 재액을 막고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차원에..

카테고리 없음 2024.06.06

서천(舒川), 봄의 왈츠

서천,  봄의 왈츠2024. 4. 13-14(금, 토)   충청남도 서천은  최근  서너 번 다녀온 여행  이후로  심리적으로 퍽 가까운 곳이 되었다.  2018년 휴머니스트회에서 다녀왔던 고향방문 1박2일 서천 여행에서  국립생태원, 마량리 동백숲, 신성리 갈대밭, 한산 모시마을,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 장항도시탐험역,  장항스카이워크 그리고 춘장대해수욕장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한산이씨(韓山李氏)의 시조인 목은(牧隱) 이색을 기리는 문헌서원에서 엿볼 수 있듯 한산이씨 선산이 있어 어쩌다 한번 쯤 서천을 다녀올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6.25때도 그다지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생전의 아버지 말씀처럼 오지라 그저 서울에서 '너무 먼 곳'일뿐 벌초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다녀온 적은 없었다. 하지..

카테고리 없음 2024.04.22

협곡열차 하루 여행

24. 2. 17. 재작년 늦가을, 홍기영권사님으로부터 협곡열차 여행을 하면서 평생 볼 단풍을 단숨에 누린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감성 있는 여행마니아이기도 하지만 정말 기막힌 단풍길을 걸었다는 말이렷다. 낙동강 줄기를 지나가는 이라 할 만큼 양쪽으로 높은 산이 만들어낸 계곡을 따라 가다보면 하늘 공간도 겨우 세 평 정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울창한 단풍숲을 말하는 것이라 했다. .그 때부터 또 언젠가는 나도 가 봐야지.. 마음먹었었다. 관광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작은 기차역을 통과하는 협곡열차, 이름하여 V-train 열차여행이다. 가을 단풍철에도 아름답지만 눈 덮힌 겨울의 협곡도 멋있다던데 우리가 갔던 날은 따뜻해서 군데군데 잔설만 볼 수 있었다. 에서 기차표 예약을 하려니 복잡하고 이래저래 어려..

카테고리 없음 2024.03.02

어린이집 졸업식

2024. 2. 22 목요일 별나무어린이집 졸업하는 건똑이, 우성 작년 3월초 처음으로 어린이집을 가던 날, 만 세 살된 우성이는 낯선 그곳을 아주 강력하게 거부했었다. 물론 아직도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가는 것을 마뜩찮아 하는 편이지만. 할머니인 내가 데리고 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할머니인 나도 무슨 일이든 하고 싶기도 했지만 아가들만의 또래 관계 형성은 사회성을 익히는 첫 단계이기도 했으며, 또 아이랑 같이 장난감자동차를 가지고 기어다니며 '삐용삐용' 하는 놀이도 에너지가 달렸고, 나름 놀아줄 컨텐츠가 부족한 터이니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적절하다고 여겼다. 열심을 다 해 그림책도 읽어주고, 그림 그리기며 만들기 등등 머리를 쥐어 짜내며 우성이를 돌봤다. 바라만 봐도 나 조차 아이처럼 해말간 웃..

카테고리 없음 2024.02.28

제주 가족 여행

2024. 1. 24~29 제주가족여행, 4박5일 간의 즐거웠던 시간을 어떻게 기록으로 남겨야 할까. 제주도 서쪽에서 시작하여 동쪽 해안을 따라 짜여진 루트를 기본으로 하여 오밀조밀한 스케줄대로 행복한 시간을 담은 이 여행에의 추억을 놓치고 싶지 않다. 항공마일리지 이용하여 온 가족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계획이 생각만큼 쉽지 않아 택한 제주여행이었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웃음꽃을 피우며 보낸 시간이었다. 떠나기 이틀 전부터 준용이는 여행 루트를 PPT로 만들어 식구들한테 여행 브리핑을 했다는 거 아닌가.. 늘 그렇지만 여행지에서의 불만들을 잠재우기 위한 여행십계명을 넣어 깔깔 웃었고, 가능한 한 그리하리라. 집에 돌아왔을 때 우진이는 ‘또 제주도 가고 싶다’라고 할 정도로 어린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

카테고리 없음 2024.02.28

떴다 떴다 비행기

2023. 10. 3. 하늘이 열린 날(開天節) 누구나 살아오면서 칭찬을 받아본 적이 있기 마련이다. 당당하게 받아야 할 칭찬도 그렇지만 막상 쑥스럽기도 할때는 비행기 태운다고들 말하지 않던가. 높은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처럼 괜시리 붕 치켜올려준다는 뜻에서 하는 말이기도 하겠으나, 어쨌든 비행기를 탄다는 것은, 적어도 여행을 위한 경우라면 들뜨고 설레고 신바람나는 일일 것이다. 기차를 타고 떠나는 것도 흥분되는 일이겠지만 좀더 복잡한 수속을 마치고 난 후에야 탈 수 있는 비행기 여행이라면 아마도, 더 멀리, 더 새로운 세상에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 때문일 것이다. 무거운 금속으로 만들어진 저 엄청난 크기의 선박들이나 비행기가 각각 물 위에 떠다니고 하늘을 나는 것은 정말 얼마나 놀라운 기술의 결..

카테고리 없음 202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