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이름도 참 예쁘다. 살랑 바람을 타고 초록물 흩뿌린 듯 잎새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내는 5월의 마지막날을 보낸 다음날, 어쨌든 바깥나들이 하기에 사뭇 상쾌하다. 작년에 이어 송파삼성래미안아파트 부녀회가 주축이 되어 행사가 열렸다. 느긋하게 아침나절을 보내려는 주민들에게도 일찌감치 아파트 내를 누비는 풍물놀이패의 꽹과리에 북, 장고의 흥겨운 가락에 창문너머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볼만한 구경거리가 있다 한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라면 덥석 끼어들기가 망설여지기도 하겠는데, 오늘은 시원한 바람과 옅은 구름이 들랑달랑하니 행사를 치르기에 그만이었다. 단오는 여름의 초입에 모내기를 끝낼 즈음인 음력 5월5일에 지내는 세시풍속의 하나로 재액을 막고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차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