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1절 태극기 게양

라일락74 2012. 3. 3. 22:21


  Mar.1, 2012

  3.1절이다. 모처럼 태극기를 달았다.

2월을 하루 지났을 뿐인데 3월이라는 語感은 사뭇 달라서 이젠 봄이라는 생각이 든다. 봄이라... 하니  수 십년 전 고무줄 놀리 하면서 불렀던 이런 노래가 생각난다. ...

   '정 2월 다 가고 3월이라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면은 이 땅에도 또 다시 봄이 온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어린 시절 동네 한 길에 나가 노는 것에의 즐거움을 아는 세대라면 그 놀이에 대한 추억들이 많을 것이다. 남자애들이라면 구슬치기, 딱지치기, 썰매 타기, 여자애들은 고무줄놀이, 삔 따먹기(옷핀, 머리핀 상관없다..), 오리망(비석치기?), 널뛰기, 새까닥질 등이다. 또 성별에 구분 없이 일명 다방구, 술래잡기, 여우야여우야 뭐하니 등 무엇 하나 지루한 거 없이 또래들의 놀이는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그런데 그 중 고무줄 놀이는 주로 노래를 부르면서 그 리듬에 맞춰 고무줄을 넘나드는것들 중 정말 자주 이 노래가 생각이 나곤 한다. '정이월'이 뭘까? 하고 궁금해 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벌써 3 월이다. 물론 음력으로 계산하자면 아직 2월이지만.. 삼일절이 되고 보니 세월이 빠른 것을 새삼 말해 무엇하리. 예전에는 4대 국경일을 정해 놓고 온 국민이 때 마다 태극기를 대문 앞에 걸어놓는 일이 너무도 당연했던 것 같다. 특히나 3.1절이면 집집마다 국기를 게양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순국하신 선열들을 기리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은데 주거 형태가 아파트로 바뀌어서인가 지금은 국경일에 태극기를 거는 집들을 보기 힘들다. 집집마다 태극기 걸려 있던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가슴이 뭉클했었다.

 

  아파트가 주된 주거형태로 바뀌긴 했지만 오히려 베란다 방향으로 집집마다 국기를 게양한다면 층층히 나란하게 태극기 나부끼는 그 모습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좀 더 들지 않을까 한다. 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태극기 게양 홍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01

02

03

박혀 있는 대못과 스틱

이용 

바람이 살짝 부니 태극 문양이 이렇게....

좀 더 세게 바람이 부니

태극 문양이 이렇게... 



 

 

  내 경우도 멀쩡한 태극기를 그저 국기함에 두고 몇 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국기를 게양한 적이 없다. 태극기를 게양하고 싶어도 도대체 깃대를 꽂을 마땅한 곳이 없었다는 그럴 수 밖에 없는 핑계가 있긴 하다.  하지만 작년과 똑같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그냥 달면 되지 뭐 하는 심정으로 국기를 꺼내 보았다.

  옥상 어딘가에 태극기를 나부끼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왜 여지껏 하지 않았을까?

적절한 모양새는 아니지만 올 3.1절에는 나는 스스로를 기특하다고 생각하며 태극기가 나부끼도록 게양하였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무실에서...  (0) 2012.04.04
Manheimm 토니에게 힘을...  (0) 2012.03.06
발렌타인 N 클래식 음악회 후기  (0) 2012.02.17
합격의 기쁨  (0) 2012.01.27
열린 思考 - 어머님  (0) 201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