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교무실에서...

라일락74 2012. 4. 4. 13:53


  April 4, 2012

  한 이틀 찌푸둥하더니 어제는 급기야 진눈깨비에 비바람이 불어 음산하고 추웠다. 전라북도 남무주 근처 팬션 풍경을 보니 산 속이라 그런지 마치 한겨울 설경마냥 꽤 눈이 내렸다. 때 아닌 4월의 눈(雪) 구경이다.

 

  그런 때문인지 오늘 날씨는 쾌청하고 하늘은 맑다. 교무실에서 바라보는 바 깥풍경이 점차 녹색으로 변해 갈 조짐이 보인다.

  또한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남학생들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괜찮다. 이러한 바깥 풍경들이 잘 보이는 내 자리 위치가 썩 마음에 든다. 늘 그랬지만 오늘은 더욱 그러하다. 왼쪽으로 창문이 있는데 한 팔을 뻗으면 창을 열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서 운동장과 건너편 부용산, 그리고 저 멀리 수락산 봉우리들이 그림처럼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금은 오후의 밝은 햇살이 비껴 들어오는 지라 더욱 아늑하고 봄 기운을 느끼기에 적절한 시각이다. 웬만하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고 마음을 다독이는 중이다보니 지금의 내 자리도 마음에 들고, 또 비록 출퇴근 무지하게 멀지만 학교 생활이 즐겁게 느껴진다. 내가 이 나이에 학급 담임을 하면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도 그러하고 그 동안 느껴보지 못 했던 젊은 동료교사들과의 편안한 눈맞춤도 기분 좋다.

 

  •  학교 홈페이지에서...
  • 젊은 동료들의 모습도 보기 좋고, 아이들도 이쁘다.
  • 長, 監 님들의 온화함, 배려 깊음...
  • 1-7반 38명의 겸둥이들을 나름 보살피는  
  • Captain...


 누군가에게 보고 싶다고 말 전하고 싶다. 오랫 동안, 아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아니 만나지 않는 그 친구와 또 다른 나의 오랜 한 친구... 참으로 무심하고 짤막한 인사말에도 답해 주기에 인색한 어떤 이에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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