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난이 네게 유익이라....

라일락74 2012. 11. 10. 21:41

2012. 10. 26

지난 한 달 간 마음 졸이고 졸였던 날들이다...눈물은 또 얼마나 흘렸는지.... 내가 이럴진데 독일 현지에 있는 작은딸 정선이는 또 어떠했을까나... 더 이상 독일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면 이제 바이올린을 포기하고 싶다고 했던 즈음..  마인츠 국립음대에 합격하여 얼마나 좋아했던가..  그랬던 마인츠대학 합격에 이렇듯 큰 문제가 생기게 될 줄 어찌 알았겠는가.  말도 안 되는 상황..  우리나라 대학이었다면 잘 해결되었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마인츠 대학 당국의 까다로운 자존심 싸움이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

 

Mainz 대학 본부와 음악 대학 측에 각각 일반 우편물로 보낸 졸업증명서가 음악대학 측에는 도착되었으나 대학 본부에만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합격이 보류될 수도 있다는 편지를 받고 어처구니 없어 했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에 등기우편물이 아닌 일반우편물로 보냈다는데 하필 대학본부측에만 전달되지 않았다는 게 미덥지 않았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딸 애와 같은 지경에 놓였던 예닐곱 명의 학생들도 우리들의 노력으로 덩달아 합격이 되었다 했다. ...

목사님들을 비롯하여 교회의 많은 분들이 간절히 중보 기도 해 주셨고, 휴머니스트회 이동진 대사님, 임동혁 선배님 등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과 또 프랑크푸르트 영사님들께서 애써 주신 덕분에 최종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합격자 발표 당일 아침, 민영이네 어린이집에서 아침에 기도를 올리는데 함권사가 전화를 걸어왔다. 아침 6시 쯤인데... 혹시 좋은 소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뇌리에 스쳤다.  함영주권사가 합격소식을 전해주었을 때 나는 방 바닥에 엎드려 감사기도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었다. 함영주권사의 딸 조아라는 이미 마인츠 음악대학원에 합격하여 성악을 공부하고 있었기에 누구보다 정선이의 합격소식을 먼저 알았고 자신의 엄마인 함영주권사에게 그 소식을 알린 것이다.

 

나의 또니는 엄마에게 직접 전화로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  

쉽게 찾을 수 있는 길을 걷기 보다 고난 가운데 내 갈 길을 가게 될 때 더욱 귀한 줄 알게 하신 주님.

고통이 있은 후 비치는 햇살 아래 감사의 날들을 보내게 되었다. 

우리의 딸 Frau Shim 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그 날을 기대한다는 분들이 너무도 고맙기만 하다.

덕분에 동토니는 자신의 꿈을 더욱 크고 높게 두게 된 것 같다.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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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babies   Lovely daughter    벚꽃 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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