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
그 흔한 국내여행이건만 얼마나 벼르고 별렀던 통영 여행인지 모른다. 그냥 말로만 듣던 곳.. 문학, 음악 등 예술가들을 품은 곳은 물론이려니와 통영을 다녀왔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막히게 멋진 곳이라기에.. 나도 추억 하나에 통영 여행을 더 넣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2박3일 가족여행이 이뤄졌다. 이번에는 몇 달 전 새롭게 가족이 된 사위도 함께 동행하는 여행이 되었다. 다섯 명이 아닌 여섯 명으로 가자니 자동차도 2대로 나눠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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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바람의 언덕이 보이는 곳에서 늘 자연스럽고 멋진 폼으로 |
고속도로 상에서 잠시 나란히 달리다. |
뜨거운 태양 푸른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아빠와 아들.. |
5월 2일
소매물도로 가기 위한 여객선을 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통영 선착장으로 나갔는데 도대체 중앙로 부근에서 모여든 자동차들이 Jam 이 되어 엉겨붙어 있었다. .. 길은 너무도 좁은데 구경꾼은 몰려드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복잡하고 정말 엉망이었다. 배 출항 시간은 다가오고 차 안에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한두 걸음씩 움직여 겨우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또 이제는 주차장 입구를 막아놓은 Bar 를 열어 주지 않았다. 주차공간이 없다는 구실로 무조건 기다리라는 주차장 측은 정말 곧 출항할 배를 타기 위해 모여든 관광객들의 편의라고는 눈꼽 만큼도 봐 주지 않는 고압적인 자세일 정도였다.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 자동차에서 내려 우리가 직접 주차 공간을 점검하러 다니는데 주차해 놓은 꼬락서니들도 참으로 엉망이었다. 아니 주차요원들은 도대체 이런 것들을 우선 하지 않고 뭐 하는 짓들인지... 제멋대로 주차에 익숙한 못된 운전자들이 넘쳐나는 꼴이 어디 여기 뿐이랴만... 버젓이 차 선에 걸쳐 놓아 3 대 주차할 공간에 2대 겨우 주차해 놓지를 않았나.... 정말이지 못 된 자동차 꼬락서니들 찍어둔 사진을 공개하고 싶은 심정이다.
배가 떠나버리면 예매한 표만 날라가 버리는 것은 물론 여행 자체를 망가뜨리게 되니 울화통이 치솟았다. 게다가 몇 대 정도 더 주차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관리 요원이 부족해서 그렇다나 뭐라나... 남편이 항의하자 Bar를 들어올려 주어 겨우 주차할 수 있었고 자칫하면 괜히 민망해 하던 사위가 홀로 자동차를 지키겠노라 했던 대로 5명만이 소매물도에 갈 수도 있던 터였다.
그러나 다행 다행으로 주차를 할 수 있어서 승선할 수 있었다. 휴~~ 한 시름 놓았다..거의 2 시간 정도 망망한 바다 위를 부~~우 소리내며 지루하게 배를 타고 드디어 소매물도에 도착했다..
섬이다 보니 그늘도 제대로 없고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린다. 사진에서 본 아름다운 섬을 만나리라 하던 기대와 달리 일단 몸이 지치다 보니 바람의 언덕까지 걷는 길은 생각보다 길고 길었다. 아이들은 너무 힘들다며 일찌감치 언덕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갯바위 근처에서 쉬엄쉬엄 놀자 며 이미 언덕 위로 올라가는 것을 포기했으나 나는 기어이 씩씩대고 혼자 바람의 언덕을 향해 걷는다. 참 힘들었다.... 와....
힘겹게 올라가 이른바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우는 언덕의 꼭대기에서 저 만큼 내려다 본 바다는 깊고 푸르디 푸른..청록색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다. 너무도 두려울 정도로 깊어보이는 푸른 바다.. 아름다웠다.
저녁에는 중앙시장을 들러 싱싱한 새우, 조개 등 해산물을 좀 사갖고 바베큐 파티를 벌였다. 어찌나 맛있던지...
맛있는 조개 구이, 왕새우 구이 등 정말 맛있었다. 능숙한 솜씨로 숯을 피워 해산물을 굽는 사위. 아마도 이렇게 북적대는 가족 모임을 달리 가져 본 기회가 없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사위는 이 평범한 여행을 어떻게 생각할지... 게다가 후진 민박 여행이 많이도 불편했을 텐데 그래도 빙긋 웃어 넘기는 모습을 보여 주니 고마웠다. 이제 우리 식구인 걸 ...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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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보면 별 거 아닌데 모두들 이곳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는다니. |
우리 또니 갑판 위에서도 빛나는 미모 |
얘들은 바람의 언덕을 굳이 오르려 하지 않는다. |
하도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동피랑 마을도 그다지 대학로 장수마을과 다를 게 별로 없어 보임.
케이블카 :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줄. 탑승 비용도 만만치 않고 막상 안전해 보이지도 않아 무서웠다.
저 멀리 사랑도 섬이 보이고 바다를 공중에서 바라보는 색다름 외에는.. 이 역시 사람이 넘 많아서 매력적이지 못 했다
이른 아침 Driving Course
비가 내리고 바람도 세차게 불었다.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한 우리들에게는 모처럼의 드라이브 길이 다소 어려움
날씨가 흐린 탓에 통영 앞 바다의 무수한 섬들은 비 안개 속에 가리워져 희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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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
운무로 가려진 섬 |
어디서나 돋보이는 우리 Joo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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