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뉴욕 - I love New York : 2005년 7월 19일~8월 3일

라일락74 2016. 11. 3. 13:13

 

2005. 7. 19(Tues.)

  간다면 간다!!!  드디어 출국일.  미국인 양부모에게 입양되는 아기를 데려다주는 에스코트로 떠나게 되었으니 하루 동안 아기에게 보호자엄마가 되어 주는 것이 나의 임무.  태어나자마자 엄마와의 이별, 그리고 생후 6개월 동안 자신을 키워주었던 위탁모의 손을 떠나 다시금 불안해 하는 아기와 함께 중간기착지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공항 내 Nursery에서 대충 씻기고 분유를 먹이는 일을 마치고나니 땀으로 범벅이 되어 지친다.  아기를 돌보는 입장이라 기내식(機內食)을 제대로 먹기란 수월하지 않은 일이지만 고맙게도 아가는 분유도 잘 먹어 주었고, 한 번 잠이 들면 일부러 기저귀를 갈아 채워 줄 정도로 쌔그쌔근 잘 잤다. 얼러주면 어찌나 잘 웃던지 아기를 자주 안아주며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뺨을 부벼 주었다. 

 

존에프케네디 공항



JFK 공항에 나온 Mike & Caryn Himelfarb 와 함께
아기를 받아안고 기뻐하는 모습

JFK 공항

양무모인  Mike Himelfarb & Caryn 과 10여 명의 친척들이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주었고,  사진도 찍고 캠코더를 열심히 돌리면서 우리를 대대적으로 환영을 해 주었다. 양부모들은 기쁜 나머지 눈물 범벅일 정도로 엉엉 울며 연신 내게 아기를 무사히 데리고 와 주어 고맙다고 인사하기에 바빴다. 롱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그들은 단지 필요에 의해 아기를 데리고 갔을 뿐인 나에게 로션이랑 세수비누를 선물로 주면서 언제든지 자신들을 찾아와 달라고 하였다  한글로 '감사합니다'라고 쓴 카드로 성의를 표할 만큼 세심한 배려를 보인 그들이 어찌나 고맙고 감사한지 그저 뭉클할 뿐이었다. 서로 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주고 받았다. 존경심과 감동이 일었다. ( 이후...  아기는 재커리로 불리워지게 되었고 재커리의 부모가 된 마이크 부부는 입양아 아들의 첫돌 잔치에 나를 초대해 주어 작은딸 정선이와 함께 롱 아일랜드에 방문하였다. )

 

아기를 그들 부부에게 안겨 준 후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혜와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16시간이나 되는 기내 여행과 에스코트의 피곤함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항에서 바로 센트랄파크로 향했다.  Central Park 센트랄 파크 내  The Great Lawn 에서는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교향악단 콘서트가 열린다고 해서 이 연주회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던 것이다.  타임 워너 사(Time Warner 社)가 사회 환원 차원으로 후원 sponser 하는 무료 콘서트로 1년에 한 번 이곳에서 이렇게 뜻깊은 연주를 펼치고 있다고 한다.

경혜와 경혜의 딸 윤선이랑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았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모여드는 사람들로 붐비니 금세 인파가 가득하다. 연주 시작 두어 시간 전부터 수많은 뉴요커들이 블랭킷과 먹거리를 들고 와 테이블 세팅을 하는 등 피티가 열리는데 무척이나 부러운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촛불 장식이랑 하얀 장미꽃으로 간이 테이블을 장식하는 분위기 파 뉴요커들이 꽤 많았다. 연주 곡명은 드보르작 曲인 카니발 서곡, 첼로 협주곡, 교향곡 9번 신세계

 

무더웠던 한낮의 찐득함은 어디선가 불어오는 저녁 산들바람에 저만큼 물러갔다. 하얀색 연미복을 입은 로린 마젤의 뒷모습만 보이는 한 여름밤의 음악회.. 뉴요커들의 자부심을 가득하게 하는 지휘자의 인삿말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오고 연주가 시작되었다. 린 하렐 Lynn Harrel의 첼로 협연..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연주를 현장에서 듣고 있는 셈이다. 아.. 행복한 시간이여..  둥근 달이 하늘가에 걸려 있고 가로등 없는 공원 숲 저편 높은 건물들이 검은 울타리를 둘렀다.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 정말 즐기는 것같다. 이 좋은 시간 속에 있다는 게 너무도 행복하다. 가족들에게는 한없이 미안하다. intermission  .. 이제 완전히 어둠이 깔렸다. 사람들은 신세계교향곡의 악장 별 주제음을 따라 부르고 어느새 작은 등잔에 불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Going home, going home... I am going home.. It's not far just close by ...  나도 가사를 따라 부른다. 

고2 음악 시간에 당시 박명섭선생님의 열정어린 음악시간을 너무도 좋아했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설명하시며 만면에 웃음 띠던 분.. 그리고 바로 이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도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강의 인데 1악장부터 4악장까지 각각 악장 별 주제선율을 열심히 외우고 불렀다. 지금도 계명으로도 기억할 정도로 집중하여 수업을 들었고, 지금 이렇게 주제 선율을 따라부를 수 있는 근원은 바로 목멱산(남산) 자락의 숭의음악실에 있음에 감사하고 또 추억한다. 

 

2005. 7. 20(Wed.)

아침 느즈막하게 일어나 香 좋은 원두커피와 빵을 먹는다. 주방 가득하게 들어와 있는 햇살이 화이트 가구들과 잘 어우러져 있는 공간에서 평화롭고 안정된 기분으로 앉아 있으니 그야말로 <신세계>?? 새로운 세계가 열려 있는 느낌이다. . 잠시 후 고등학교 동창 현희가 왔다. 사실 현희에게는 미국에 온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건만 경혜가 미리 연락을 취했겠지 하였다. 꽤나 호리호리하고 한 미모를 자랑했던 현희는 이제 펑퍼짐한 아줌마가 되어 미국식으로 변해버린 대화를 폴폴 날렸다.

 

Woodberry 우드베리

Seven Lake 세븐 레이크를 지나 한국인들의 관광 필수장소로 들른다는 우드베리에 다녀왔다., 그릇, 의류 등의 아웃렛 outlet 매장들이 모여 있는 쇼핑센터인 이곳에 들르니 그 명성대로 상품들이 엄청난데, Polo shop에 진열되어 있는 멋진 셔츠들을 보니 준용이 생각이 난다. 가격은 한국보다 싼 편이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따가운 햇살 속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윈도우쇼핑만 하고 왔다.  

현희는 야채가게를 해서 열심히 번 돈으로 드디어 집을 장만했다고 한다. 경혜도 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7. 21(Thurs.)

 오후 느즈막하게 바닷가로 나왔다 . 코스트코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인근 매장에서 아이스박스도 구입. 집으로 돌아와 급히 얼음을 채우고 출발.. 가깝다지만 한 시간 반 이상을 운전해야 갈 수 있는 거리라고 했다. Exit를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 해 세 번씩이나 U-turn을 하고 겨우 바닷가로 진입, 경혜가 진땀을 흘린다. 코인으로 주차 가능한 지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못 보고... 다른 곳에..   입장료는 $6이지만 오후 5시 이후에는 무료 입장 그 시각엔 guard는 없지만 우리는 그저 모래밭에 앉아 파도와 푸른 바다만 바라보면 될 일이었다.

 

늦은 시각이지만 햇살은 여전히 따갑고 인파가 빠져나간 백사장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준비해 간 파라솔을 펴고... 작은 조약돌을 주우며 경혜와 함께 해변을 걸었다. 바다낚시를 하기 위해 열심히 미끼를 매다는 사람들.. 미국 애들은 어쩜 그리도 귀엽게 생겼는지..긴 속눈썹, 앞뒤 짱구, 파란색 눈동자와 하이얀 피부...  귀여운 억양으로 마미, 파파를 불러대는 아기들을 본다.

 

7. 22(금)

MOMA  가는 날

The Musium of Modern Art 에서 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다. 금요일 오후 5시 이후부터는 free ticket 이라니까 기다리는 줄도 길다. 배낭 짊어진 한국학생들도 꽤 되는 것 같았다.

Cezanne 와 Pisaro .. 서로 화풍이 비슷한 화가들이다. 세잔은 1872년 퐁투와즈에서 피사로와 만나 그림에 전념하게 되며 그에게서 인상주의 기법을 진지하게  배웠다고 한다. 그런 영향으로 퐁투와즈 수도원 풍경을 다룬 작품들은 서로 흡사하다.

매우 닮은 그림  하나...  *  Bouquet of flowers with chrysanthemums(세잔느... )

                                   * Bouquet of pink peonies(Pisaro .. 작품)

 

'크사니' 라는 한국유학생들의 정보 교환 홈피에서 정보를 얻어 한 달 간 싸게 방을 얻어 맨하탄을 여행중이라는 4학년 여대생... 그녀는 MSN 에서 공모한 '이렇게 해외여행을 하겠다'라는 이벤트에 참여하여 200만원을 상금으로 받아 계획했던 유럽여행 대신 미국으로 왔다고 한다. 여간 당차 보이는 게 아니다.  부러웠다.

 

7. 23(토)

11명으로 꾸려진 단촐한 관광객들을 태우고 워싱턴 관광을 떠나는 2박3일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다. 한국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는 드림투어 소속인 크리스 킴이라는 40대 후반 가이드가 직접 운전도 하면서 여행을 안내하였다. 주중에는 변호사 사무실에 나가고 주말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행을 겸할 수 있어서 이렇게 여행가이드로 돈을 벌기도 한다고 한다. 그의  미국 생활을 버티게 해 주는 것은 20개가 넘는 각종 자격증 때문이라고 한다.

 

어찌나 박식하고 재미있게 설명을 하던지.. 운전을 하면서도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을 많이 전달해 준다. 다들 졸고 있는 터라 운전석 바로 뒤에 앉은 우리와 주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미국 역사, 생활, 이민자들의 애환 .. 에 관한 것들로 미국에 입양되어 와서 상원의원까지 된 신호범 의원에 대한 일화는 감동이었다. 그런가 하면 80세 노인이 자녀들과의 불화로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재산을 찾아가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고.

 

뉴저지에서 워싱턴까지 자동차로 약 4시간.. 끝없이 녹음으로 우거진 freeway를 달린다.

 

미국의 50개주는 각각 그 별명(nickname) 을 갖고 있는데 특히 뉴저지는 나무가 많아서 정원의 도시라는 가든 스테이트Garden State,  뉴욕 주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Empire Stae, 매릴랜드 주는 올드 라임 스테이트 Old Lime State, Delaware 주는 First State, Virginea 주는 Mother President State..대충 이렇다.  Florida 주는 50만불만 입금하면 평생을 잘 살 수 있다고 한다.

 

필라델피아 주를 지나 메릴랜드, 써스퀘하나 강(Maryland .  Susquehana, 고요히 흐르는 강)    미국은 한반도 면적의 43배, 남한의 96배.  프리웨이 Freeway 주변에 존 홉킨즈 메디컬센터가 보인다. 이곳에 근무하는 160명의 의사들 중 7명이 한국인이라는데 그들의 연봉은 120만불(한화 12억)

 

도로에는 펑크난 타이어 들이 여기저기 뒹굴어 있는데 고급 트레일러들이 엄청나게 달리는데 대부분 장거리 수송을 하다가 타이어가 마모되어 터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대륙횡단 여행에 관심을 보이자 運이 좋으면 횡단열차표를 $162 에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급 관심이 쏠린다. (NY - LA)  어디까지나 운이 좋으면이라는 단서가 붙긴 하지만 꿈을 꿔봄 직하다.

 

Washington D. C. (District of Columbia)

워싱턴의 4월은 벚꽃으로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이 벚꽃은 1912년 27대 대통령 테프트와 일본 수상 가쓰라 다로의 일본의 조선 지배를 사전 승인하는 병탄 예비공작의 차원으로 미국에 3012 그루의 벚꽃을 기증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이른바 '테프트 밀약'으로 일본의 음흉한 간계를 미국 대통령이 인정한 결과물이 바로 이 벚꽃인 셈이다.

 

벚꽃의 원산지가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일본으로 오해하고 있다 이런 대화 끝에 한국이 원산지인 미스김라일락 Miss Kim Lilac 에 관해 내가 가이드에게 말을 걸었다. 그랬더니 가이드는 미스김 라일락 이라는 꽃 이름은 처음 듣는다나...

로드 아일랜드(Rhode Island) 주
주도 Providence 의 The Cliff Walk

Naumburg Orchestra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 미스김 라일락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7년 미국적십자 직원이던 한 미국인(미국 군정청 소속 식물 채집가 엘윈 M. 미더(Elwin M. Meader)이 하버드대학에 심어진 털개회나무를 보고 그 모습에 반해 자생지인 우리나라 도봉산(북한산)에 찾아왔고 종자 12개를 몰래 주머니에 넣고 돌아가 심었다. 그 중 7개가 싹이 텄는데 다른 것들보다 키가 작고 향기가 진한 나무를 증식시켰고 당시 식물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 타이피스트 미스김의 성을 따서 1954년 '미스김라일락'이라고 명명했다. 미스김 라일락은 가지가 제멋대로 벋는 기존 나무들과는 달리 조경용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미국 시장의 30%를 단숨에 장악한 미스김라일락은 최고의 인기상품이 되었는데 오히려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한다고 하니 안타깝다. 

 

워싱턴은 백악관이 상징하는 하얀색 일색이다.봉사활동이 보편화되어 있는 미국, 특히 스카우트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스카우트 활동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고 한다. 각처에서 온 스카우트들이 엄청나게 몰려 들어 단체로 스미소니언 박물관 관람을 하고 있었다
백악관 앞에서는 한 유태인 여성이 혼자 전쟁 반대 시위를 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 벌써 20년째라고 한다. 작은 키에 머리에 수건으로 햇빛을 가린 복장을 하고 파라솔 아래서 각종 전단지를 관광객에게 나눠 준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 자리에 있어 온 지 아주 오래인 지라 이미 매스컴을 많이 탔다고 한다. 우리가 가니 단번에 '안녕하세요? '하고 한국어 인사를 건넨다. 그 할머니 앞에 놓인 바구니에 던져진 동전들로 이미 그녀는 엄청난 부자라고 한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대자 가이드 왈, '우리의 위대한 한국인들..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 가 한국인 관광객들의 concept 이라며 너스레를 떤다.Veni, Vidi, Vici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이 유명한 말은 BC 49년 로마제국의 Caesar가 이베라 반도의 울테리어 지역 총독으로 있을 때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로 진격하며 승리하면서 한 말이라고 한다.
7. 24(Sun.)루레이 동굴에 가기 위해 워싱턴에서 버지니아로 이동하는 중 Ridge Mountain 과 Shanandoah River 를 지나는 중이라니 가슴이 떨려왔다. 'Take me home, country roads.~~' 70년대 중반 대학 시절 .. 얼마나 많이 불렀던 노래인지.. 이 팝송에 나오는 West Virginia 와 Shanandoah river 가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니 . 짙은 초록 물줄기로 고요히 흐르는 강 폭은 그다지 넓지 않지만 굽이굽이 숲속을 돌고 있는 듯 하다.

루레

 동굴



루레이 동굴은 1878년 발견된 석회암 동굴로 그 규모에 압도되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수십만 년 동안 거꾸로 매달려 자라고 있는 종유석들의 신비로움. 천정에서 아래로 자라는 믿기지 않는..   때 묻지 않는 청정하고 고요함마저 담겨 있는 동굴벽의 모습이 맑고 투명한 물 속에 그대로 투영되어 길이 수십 길 낭떠러지 처럼 보이는 호수 같다. 그러나 사실은 물 속 깊이가 5 cm 밖에 안 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얼마나 청정한지를 느낄 수 있다.
미국은 축복 받은 땅.. 석유 매장량도 풍부하고 드넓은 초원과 나무 숲...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담아주는 봉지의 양을 보면 정말이지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 걸까? 싶다.
돌아오는 길에 신호범 의원의 고백서나 다름 없는 '나는 지금도 웁니다'를 CD로 들려 주었다. 전쟁 고아로 자라 미국 땅에 입양되어 상원의원이 되기 까지의 인생을 담은 것으로 눈물을 유발... 오직 하나님만이 친구 되심을 고백한다. 꿈을 꿀 때 그 꿈이 이뤄진다고 호소하는 ...


7. 26(화)

맨하탄  42번가 'Port Authority' 에 도착... 이곳은 맨하탄 중심부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부터 다운타운, 업타운이 결정된다고 ...예술가들의 거리 Soho(South of Huston) 거리로 갔다. 붉은 벽돌 건물의 뉴욕 주립대학을 배경으로 사진 한 컷.
프라다 매장에는 온통 Black 을 주 칼러로 한 의상들이 전시.. 멋진 공간이다.
메트로 이용지하철은 모두 네 가지 색깔로 되어 있으며 환승 가능.. 음습하고 덥다. 내부는 폭이 좁고 한 정거장이 약 10 street 에 해당된다.


나움버그 오케스트라 Naumburg Orchestra의 연주가 있어서 다시 센트럴 파크로 갔다. 역시 free concert독일계 미국인인 나움버그가 센트럴파크에 나움버그 홀을 지어 매년 이곳에서 콘서트를 연다. 연주회가 시작되기 전, 너무나 평범한 옷차림을 한 나움버그 孫子가 무대로 올라 와 청중들에게 인삿말을 한다. 야외콘서트로 의자를 차지하지 못한 이들은 근처의 나무 그늘에서 연주회를 즐긴다.
헝가리 출신의 젊은 지휘자의 현대곡 연주.  Stravinsky, Aron Copland, Hindemith  曲 들이 연주되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즐기고 감상하는 관중들 중에는 특별히 노인들이 많았다. 인상적이다. 미국에서는 아이 - 노인 - 여성 - 애완견 - 남성 순위로 대접을 받는다고..


7. 27(수)

오전에 휴머니스트회 이석구 선배님(前중앙일보 특파원) 을  경혜와 같이 만나 차 한 잔  담소...  미국은 지옥 같은 천국이고, 한국은 천국 같은 지옥이라면서 노년기의 삶의 공간에 대해 생각한다고 ...
현희와 함께 일명 자살 바위라는 곳에 가다... 도심 옆 공원길을 따라가는데 사슴 한 마리가 우리들을 힐끗 보며 숲 속으로 걸어들어 간다. 여기서 우리들은 또 탄성을 질렀다. 잘 익은 산딸기들이 어찌나 많은지.. 내리쬐는 햇살과 나뭇가시로 인해 좀 불편했으나 정신 없이 따 먹는 산딸기 맛은 매우 달콤했다.  현희가 lobster 집으로 데리고 가 저녁 식사를 대접해 주었다 처음 먹어보는 것으로 맛있었다.  자동차로 30여분 달려서 도착한 pub 에서 ..

 

7. 28(금)

나이아가랴 폭포 관광

8시간 달려 Buffalo 나이아가라 ... 5대호(Superior, Erie, ontario, Huron, Michigan) 중 온타리호와 이리호를 잇는 나이가가라 江에 있으며 강 가운데 고트 섬이 있어서 이를 중심으로 미국, 캐나다 국경이 나뉜다. 캐나다 쪽 길이는 약 700 미터, 미국 쪽은 350 미터 정도... 버팔로에는 나아아가랴 폭포의 수력을 이용한 발전소가 있어서 전깃줄이 무척 많다.  캐나다 쪽 폭포 야경이 더 좋다고 하여 30 $을 더 내고 캐나다 쪽으로 이동.. 하룻밤 묵은 호텔에서는 아침 식사를 못 했다. 식당에 들어서니 험악한 분위기가 ... 어처구니 없지만 직원들끼리 싸움이 벌어져 식사준비가 안 되었다고 한다. 당황하는 가이드가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겨우 토스트로 아침 식사 후 이동


무지개 다리 Rainbow Bridge에서 다시 미국으로 재입국 하는데 다리 위에서만 무려 2시간 30분이 걸렸다. 관광버스 안에서만 꼬박 있었다는 말이다. 입국 심사가 너무 까다로워진 때문이라고 한다.  Maid of Mist 號를 타고 캐나다 쪽 폭포 한 가운데인 말 발굽 형태 안 쪽으로 들어서니 그야말로 물안개가 파란색 비닐을 입은 관광객들 위로 뿜어지고 환호하는 관광객들은 하나 같이 환호성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위대한 자연 앞에 경건해지는 순간이다.


1st of August (Mon.)

Longwood Garden 계획을 취소하고 로드 아일랜드 Rhode Island 로 향했다. 미국에서 가장 작은 州 로 서울의 약 4.5 배 면적이라 하루에 주를 돌아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게가다 뉴저지에서 4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라 .. 그곳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州都는 Providence.  East Providence  소재 브라운 대학. 브라운 대학은 Ivy League 중 하나인 명문이다. 집약형인 우리나라 대학과는 달리 작은 건물들이 군데군데 있고 규모가 작다. 교정을 거니는 학생들의 옷차림은 매우 검소해 보였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드넓은 잔디밭과 붉은 벽돌 건물.. 한 여학생에게 우리의 목적지인 New Port 가는 길을 물었더니 마침 하루 전 날 다녀온 곳이라며 자세히 안내해 주었다. 95 South 4 번도로  - 138 번 도로 - 238 도로   를 1시간 여 달리니 눈 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 수 많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풍광이다. .
바다 위로 건설된 교량인 펠 브리지 Pell Bridge .. 뉴 포트와 프로비던스를 연결하는 다리로 언덕 모양인데 어찌나 멋있는지 말로는 설명이 불가하다. 노란색 트롤리($1.50) 를 타고 저택 들 중 하나인 Marlbe 로 향한다


주로 1800 년대 건축물들인데 여름 한 철 휴가를 위해 그토록 거대한 집을 사 둔 사람들 것이라고..  이 여행의 백미는 클리프 워크 Cliff Walk.  저택들이 자리한 해안을 따라 난 길이다. 바로 옆 길은 철썩거리는 파도돠 하얀 포말이 끊임없이 부서지는 너무도 아름다운 산책로이다.


Tuesday  귀국 하루 전 날... 맨하탄  난 번 모마 Moma 미술관에서 만났던 디자인을 공부하는 여대생이 자신들이 출품한 옷 전시회에 오라면서 허드슨 강변 쪽 11-12번가에 있는 건물(Jacob 어쩌구... 생각나지 않음)을 방문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전시회였는데 한 쪽에서는 보석류와 다른 쪽에서는 악세사리와 의류를 판매한다. 보석류 전시장에는 뱃지(Badge)를 착용해야만 입장할 수 있었기에 포기...

 

3rd of August  (Wed.)출국일..

2 주 동안 엄마 친구에게 불편하지 않게 잘 대해 준 윤선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는데 그 녀석도 생각지 않게 눈물을 훔치고 또 나도 서운하여 울먹였다. 情 들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