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살아가는 동안 마주치게 되는 일들 중 부부 갈등처럼 힘든 게 있을까?
생각지도 않은 데서 맞닥뜨리는 갈등 상황. 전혀 예기치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버려 되돌이키는데 무지 힘들고 상처 아물기도 쉽지 않다.
중년의 나이에 이른 작가는 삶이 고단할 때마다 짐을 싸들고 며칠 여행을 떠나는데 크로스컨트리를 하기 좋은 스위스로 가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하얗게 쌓인 눈 밭에서 스키를 타다가 중력에 몸을 맡기고 급강하 할 때 예상치 않은 물체 .. 이를 테면 진로를 방해할 지점에 나무가 보이면
이를 피할까 말까를 몇 초 내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죽음과 삶의 순간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고나 할까?
순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즉시로 옆으로 방향을 틀어 나가 고꾸라지지만 목을 다치지 않고 생명을 건진다. 아주 순간적 선택으로 생명이나 죽음이냐를 결정하는데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고.
미워하고 갈등하고 상처받고 ...
이 모든 것을 용서하면 되는데 그걸 못하고 괴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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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긍정적인 이기주의 .. 라는 말이 나온다. 참 공감이 된다.
내 자신이 평안을 얻고 살아가기 위해 결국 용서해야만 하는데 그것이 바로 내 자신을 위한 것이므로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주는 이기주의적 자세라는 것이다.
스케이트를 배우기 위해 코치로부터
'몸을 구부려야 균형을 잡을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자세와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된다'라는 세 가지 원칙을 지킬 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작가는 이 말을 삶의 지침으로 생각하게 된다.
인생의 'Big Questions'??
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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