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 佳作(가작) 수상 1971년 4월, 지하철 1호선 착공식이 시청 앞 광장에서 거행되었다. 당시 우리학교 고1 전교생 600여 명은 첫 삽을 뜨는 기공식 축하기념곡인 를 부르기 위해 합창단으로서 이 역사적인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지하철이 뚫린다. 600만 시민의 안전과 평화와 부푼 꿈으로, 지하로 벋어가는 겨레의 70년대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룩해보자’라는 이 노랫말은 땅 속으로 기차가 다닐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상상도 못했던 터라 그저 놀랍고도 신기하여 늘 흥얼댔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5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또렷하게 부를 수 있다. 이후 3년여 공사를 마친 1974년 8월15일, 지하철1호선 개통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오전에 있었던 광복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