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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브런치 카페에서

강화에서 브런치를..두어 달 전 조카들인 준식이, 성범이가 자신들의 가족여행에 이모도 같이 가자고 하여 기꺼이 강화도 여행에 동행하였다.  3년 전 갑작스러운 아빠의 별세로 힘들었을 아이들이지만, 여전히 눈물 짓는 자신들의 엄마를 위한 여행인 것도 같다. 혼자 된 엄마를 이모가 와서 좀 위로 겸 말 동무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상당한 연매출을 올려 굉장히 잘 나가는 준식이네 세 식구와 학생들에게 온정과 열강으로 요즘 보기 드문 선생님이자 18개월 아이를 너끈히 혼자서도 잘 돌보는  아빠가 된 성범이와 동생 민영 이렇게 7명이 함께 하는 여행으로 첫번 째 만남의 장소인 강화도 식당으로 향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임에도 강화도는 깨끗하고 한가로워 보인다. 맛있는 식사와 커피 한 ..

카테고리 없음 2024.08.03

단오, 윷놀이@래미안

단오.. 이름도 참 예쁘다. 살랑 바람을 타고 초록물 흩뿌린 듯 잎새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내는 5월의 마지막날을 보낸 다음날, 어쨌든 바깥나들이 하기에 사뭇 상쾌하다. 작년에 이어 송파삼성래미안아파트 부녀회가 주축이 되어 행사가 열렸다. 느긋하게 아침나절을 보내려는 주민들에게도 일찌감치 아파트 내를 누비는 풍물놀이패의 꽹과리에 북, 장고의 흥겨운 가락에 창문너머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볼만한 구경거리가 있다 한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라면 덥석 끼어들기가 망설여지기도 하겠는데, 오늘은 시원한 바람과 옅은 구름이 들랑달랑하니 행사를 치르기에 그만이었다. 단오는 여름의 초입에 모내기를 끝낼 즈음인 음력 5월5일에 지내는 세시풍속의 하나로 재액을 막고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차원에..

카테고리 없음 2024.06.06

서천(舒川), 봄의 왈츠

서천,  봄의 왈츠2024. 4. 13-14(금, 토)   충청남도 서천은  최근  서너 번 다녀온 여행  이후로  심리적으로 퍽 가까운 곳이 되었다.  2018년 휴머니스트회에서 다녀왔던 고향방문 1박2일 서천 여행에서  국립생태원, 마량리 동백숲, 신성리 갈대밭, 한산 모시마을,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 장항도시탐험역,  장항스카이워크 그리고 춘장대해수욕장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한산이씨(韓山李氏)의 시조인 목은(牧隱) 이색을 기리는 문헌서원에서 엿볼 수 있듯 한산이씨 선산이 있어 어쩌다 한번 쯤 서천을 다녀올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6.25때도 그다지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생전의 아버지 말씀처럼 오지라 그저 서울에서 '너무 먼 곳'일뿐 벌초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다녀온 적은 없었다. 하지..

카테고리 없음 2024.04.22